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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못일지 - 거부하지 못하는 일탈의 지독함 유부녀 로맨스 (1부 2장)



1부 2장 선의와 욕정


양수지! 양수지였어! 내가 어떻게 얘를 잊어버리고 있었지 

2007년 가을 즈음, 개인 사업을 할 당시 제품 전시회 일로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 회사와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담당했던 여직원이었다.
당시에는 20대 후반으로 지금과는 달리 예쁜 얼굴과 몸매를 가졌지만 성격이나 풍기는 외모는 미소년의 분위기였다. 흔히 여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숏컷의 여자아이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가 데미무어를 닮았다며 매력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쌍커플 수술과 세월 때문인지 예전보다는 여성스러운... 아니 요염한 느낌이었다. 농익은 술집마담의 느낌이라고 할까  하긴. 예전에도 외모 상 색기가 느껴지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막상 한 꺼풀 벗기면 남근 바로 위 치골 쪽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말을 잘 타는 여자였다.

사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내 타입의 여자가 아니었기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집이 우리 집과 불과 500m도 안 떨어진 곳에 있다 보니 같이 일하는 동안 업무를 마치면, 자연스레 함께 퇴근을 하고 저녁식사도 두어 번 하게 되었다.
내 기억에 그녀는 당시에 사귀던 남자와 싸우고 이별을 했던 상태로 기억한다. 그녀와 한 4~5개월 정도 만났을 무렵, 전 남친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결혼을 하게 될 것 같다하기에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 한편 돌이켜 보면 남친과 이별했다는 얘기는 그녀가 나와 바람을 피우기 위한 거짓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와는 불과 4~5개월 밖에 만나지 않았는데, 언제 다시 만나서 결혼까지 준비했겠나  싶다. -

어쨌든 저녁식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어느 날,
술이 조금 취한 수지는 남친과 성격이 맞지 않은 이유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남친은 외모나 경제력은 나무랄게 없었다. 대인관계도 좋고 흔히 말하는 호남형이었다. 그러나 연인을 대하는 인격은 전혀 달랐다.
사귄지 반년 정도 지나자, 남친은 슬슬 본색을 드러냈다. 약속시간이 늦어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법이 없이 지적질을 했고, 사소한 말다툼이 있을 때에는 고압적인 자세와 위협을 가했다.
솔직히 남친 이야기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아마도 나는 그녀에게 역지사지와 이열치열 전법을 구사하라고 조언했을 것 같다.

그렇게 그녀의 연애 상담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졌다. 그녀는 섹스를 좋아하는 편이고, 성욕도 강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프리섹스는 거부하는 타입이었다. 또한 남친과 섹스를 하지 못해서 생리전후로 예민해진다는 얘기도 했었다.

한편 그녀의 남친은 평소의 성격대로 다소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헌데 문제는 그녀 역시 자신이 지배당하는 걸 싫어하는 돔 성향이 강했던 것이다. 당시의 그녀는 섹스행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에 자신의 성적취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남친이 강압적인 섹스를 해서 싫다는 뉘앙스였다.
그 이전에 만났던 남친은 애무를 잘 해주고 아껴주기는 했지만 너무 소프트했고, 특히 크기가 평균 이하였기 때문에 오르가즘을 제대로 느낀 적이 없었다고 했다. - 아마도 전 남친을 사귈 때는 그녀가 경험이 적었기에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
반면에 지금 남친은 거칠지만 확실히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나는 그녀에게 대략 이런 조언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남자가 섹스를 하는 것은 당연히 성욕을 해소하기 위함이지만, 그 이전에 남자의 이성적인 섹스... 즉, 남자가 뇌로 하는 섹스는 상당부분 여자를 오르가즘에 도달시키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여자가 뇌로 하는 섹스는 자신의 쾌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표현의 방식인데 둘은 똑같이 돔 성향. 즉, 메조키시즘적인 성향으로 속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다. 지금 상태로는 결국 평행선만 달리게 될 거다. 라고...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그녀에게 너의 몸을 내게 맡겨봐라고 제안을 했지만, 당시의 그녀는 내가 유부남이기에 싫다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내 기억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은 후 며칠의 시간차가 있었던 건 분명했다. 그리고 어느 날 느닷없이 회사 앞으로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첫마디...

"정말로 나를 바꿔 줄 수 있어요 “

이 말을 시작으로 하게 된, 그녀와의 첫 섹스는 또렷이 기억이 난다.
처음 그녀와 섹스를 할 때는 그녀가 원하는 혹은 상상하는 섹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독려했다. 그녀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녀의 몸에 손을 대었다. 내가 옷을 벗겨내자, 그녀는 무릎을 꿇고 그곳을 먼저 빨기 시작했다. 심지어 키스도 하지 않은 채...

그리고 날 침대에 밀쳐 눕히고는 음모로 내 몸을 스치듯 타고 얼굴까지 올라왔다. 음모가 나의 코끝을 간질이자, 그녀는 구멍이 보일정도로 음부를 두 손으로 벌리며 나에게 핥으라고 명령했다.
보통은 그런 자세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눈을 지그시 감는게 일반적이지만, 그녀는 나를 똑바로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내 얼굴에 체중을 싣고 앉아 질퍽하게 젖은 음부를 입과 코에 비벼대었다. 때로는 엉덩이를 들어 내 머리를 잡아당기며 내입과 코를 사타구니와 음부로 막아 질식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나의 그것을 움켜쥐고는 씻지도 않은 항문을 핥게 했다.
- 지금도 또렷한 것이 그녀가 한손으로는 그곳을 잡고 다른 손으로 음낭을 꽉 잡고 비벼대는 바람에 며칠 동안 아랫배가 엄청 아팠던 기억이 있다. -

그때 당시에도 너무 아파서 소리치고 싶었지만 침과 애액이 섞인 엉덩이에 깔려 숨도 제대로 못 쉬던 상태였기에, 그녀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대음순 날개 쪽과 항문 사이를 이빨로 씹으려 했었다. 그녀는 그런 나의 발버둥이 더 흥분이 되었는지 몸을 숙여 내 성기를 이빨로 씹으며 빨았고, 나 역시 항문에 코를 박은 채 클리토리스를 거칠게 씹으며 핥아주었다.

어쩌면 나의 그런 행위는 내 고통을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쾌감으로 전이시키기 위한 발버둥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몸이 닳아 오르자, 드디어 엉덩이가 들썩거리기 시작하면서, 나는 손가락을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구멍에 넣을 수 있었다.
나 역시 고통스런 쾌감은 자주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기에, 그때의 나는 다소 과격했는지도 모르겠다. 구멍이 좁아 안 들어가는데도 손가락 세 개를 넣고 갈고리처럼 구부려 G스팟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웁! 웁! 커억!”

그녀는 그것을 입에 문채로 어설프게 딥슬롯을 흉내 내면서 게걸스럽게 빨았다.
- 그녀와 헤어질 무렵에는 딥슬롯만으로 나를 싸게 만들 정도로 완벽히 해냈다.-

점차 내 손가락이 속도를 내자, 흥분 때문인지 그녀는 몸을 비틀며 거부의 몸짓을 했지만 막상 몸을 빼며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 대신 그녀는 흥분과 고통을 성기와 음낭, 사타구니를 물고 쥐어뜯으며 참고 있었다.
어느 정도 펌핑이 계속되자, 그녀의 질 입구가 단단하게 조여지면서 질을 수축시켜 손가락이 밀려나올 정도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난 손가락을 빼서 손바닥을 펴고 클리토리스를 네 손가락을 사용해 아주 빠르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질 구멍이 벌렁거리며 애액이 묽어지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분출할 기세였다.

“아악! 오빠~~~~. 아 흐흑...”
그녀는 성기를 빨던 입을 빼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녀가 싼다면 고스란히 얼굴로 받아 줄 생각이었지만,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

"오빠... 미안... 나 오줌마려. 쉬야 좀 하고 올께... 미안해."

이런... 그녀는 시오후키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분명 돔 성향이 강하지만, 확실히 습관에 의한 섭 성향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동안 자기가 원하는 섹스를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불만이 더 크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이 아이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어.’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는 다시 내 위에 올라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승위를 하는 것도 좀 특이했다. 보통은 방아찍기 혹은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데, 그녀는 주저앉은 상태에서 음부를 강하게 마찰시키며 나의 치골까지 끌어올렸다. 내 입장에서는 성기가 빠져 요도를 찌르거나, 질 속에서 아래로 휘어지면서 부러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굉장히 리드미컬하게 말을 타는 기수처럼 움직였다. 그 상태로 2~3분 정도 집중했을까  그녀는 괴성과 함께 몸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활처럼 젖혔다.

“아악! 헉! 헉! 나 죽을 거 같아! 미치겠어~.”

그녀가 나의 남근을 깊숙이 넣은 채 경련만으로 무빙을 할 즈음, 뜨겁고 축축한 무언가가 질 속에 꽉 차는 듯하더니, 성기를 타고 흥건하게 흘러 내렸다.

역시나 검은 피부는 정력이 좋다고 했던가  그녀는 오르가즘이 끝난 상태에서도 내 몸에 포개어 엎드린 채 아쉬운 듯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나는 그녀가 조금 더 느끼도록 엉덩이에 힘을 주어 삽입을 도왔다. 그리고 그녀가 멈출 때에는 그것을 깊숙이 넣은 채 허리를 돌려 질 벽을 부드럽게 긁어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귓속말로 말했다.

"오빠 아직 안 쌌지  나 더 하고 싶어. 섹스 안 배워도 돼. 오늘처럼 흥분된 적이 없어. 오빠... 내 몸에서 무언가 터져 나간 것 같았어."
“그래. 나도 네 보지가 정말 맛있어. 이렇게 아픈 게 쾌감으로 전이된 건 나도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

언뜻 20살 겨울에 만났던 나의 섹스 스승이자, 최악의 여자였던 문정이 누나가 떠올랐다. 나보다 10살이나 많았던... 그럼에도 1년 넘게 만났고, 지금껏 유일하게 한 명의 여자와 수백 번 섹스를 했던...

"오빠... 나 오빠가 유부남이라서 나쁜 상상을 했어."
"뭔데 "
"오빠랑 하는 동안 내가 느낄 때 오빠 부인이 들어오는 상상... 그런데도 난 개년처럼 오빠 자지를 내 보지로 꽉 물고 계속 하는 거야. 이 오르가즘을 마저 느끼고 싶어서... 나 못된 년인가 "
"하하. 아냐. 말했잖아. 너는 아주 조금 가학적인 성향이 있다고... 상상은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살인도 할 수 있잖아  죽이고 싶단 생각을 한다고 나쁘다면 세상 모든 사람이 나쁜 거야."

나는 장난스레 성기에 힘을 주어 깊숙이 밀어 넣으며, 뾰족하게 선 유두를 꼬집어 비틀었다.

"아하~ 오빠... 나 또 흥분되려나봐. 오빠 자지가 뜨거워지는 거 같아."
"바보야. 진짜로 내 자지도 뜨거워지고 있는 거야. 나도 네 말에 흥분해서... 넌 색녀의 기질을 타고 났어. 어떤 남자도 너를 맛보면 중독될 거야."

그러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손으로 내 양 볼을 잡았다. 그리고 기쁜 표정으로 내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땀에 젖은 검은 피부가 목덜미와 어깨선을 따라 윤기 있게 반짝거렸다.
그녀는 양 볼을 잡은 상태로 입술을 포개었다. 그녀와의 첫 키스였다. 길고 도톰한 혀를 빨자, 그 느낌이 마치 남자의 남근을 빠는 것 같은 야릇함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혀는 천천히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이마, 눈, 코, 귀, 입... 그녀의 타액으로 온 얼굴이 흥건하게 흐를 때까지...

"오빠 얼굴이 땀 때매 짜. 그런데 자지만큼 맛있어. 힛!"
“그래  그런데 어쩌지  그거 네 애액 맛일걸  아까 네가 보지로 날 깔아뭉갰잖아!”
“아! 모야~. 칫! 그래서 싫었어 ”
“아니 이렇게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어.”
“그래  정말  오빠가 칭찬해주니까 정말 기분 좋아~.”
“그럼 이번엔 내 자지 맛 좀 보여줄까  보지로 "
"응. 좋아. 막 박아줘요.“
나는 몸을 돌려 정상위 자세를 잡았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천천히 질벽을 긁으며 슬로우 섹스를 시작했다.

"내가 여러 가지 체위를 해 줄 테니까, 기승위 말고 흥분되는 체위를 선택해 봐 알았지  그래야 딴 놈한테 시집가도 더욱 예쁨 받지!"
"아잉. 시로... 나 오빠한테 배우기 싫어. 그냥 오빠 많이 느낄래."
"수지야. 난 널 가르쳐야 흥분이 되는데 그래도 싫어 "
"음... 아니! 그럼 나 많이 가르쳐 줘. 그런데 이러다 내가 오빠 껌딱지 되면 어떻게 해 "
"괜찮아. 네가 내게 흥미를 잃을 때까지 옆에 있어 줄게. 내가 먼저 연락을 끊는 일은 없을 거야. 약속할 수 있어!"
"오빤 너무 멋져. 남친과는 다르게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심과 애정이 느껴져.“
“그래. 난 거짓말은 거의 안 해. 왜냐하면 거짓말이 무엇인지 모르거든. 하하.”
“피이~. 그게 거짓말이네. 뭐.”
“아니야.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거야. 난 정말로 거짓말을 모르는 남자야.”

...

"아버님. 시간 다 되셨습니다."

한참을 기둥 벽에 기대어 양수지와의 일을 떠올리다보니 어느덧 퇴장시간이 되었다.

"아... 예... 하하. 수아, 봄이야 이제 가자!"

몇 걸음을 내딛자, 너무 골똘히 생각했던 탓에 아랫도리가 묵직하게 찌릿했다.

젠장. 이놈의 주니어...‘

난 무의식적으로 청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빳빳이 서버린 성기를 꽉 잡았다. 쿠퍼액에 흥건히 젖은 팬티가 살에 닿을 때마다 찝찝했다.
아이들의 옷을 챙겨 나오면서, 나는 지영엄마에게 간단히 목인사만 하고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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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장편을 쓰다보니 감각을 잃었습니다.
아! 야설은 머리털나고 처음 써볼 뿐 아니라 읽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어제 밤에 소설을 올려보려고 참고삼아 이곳 소설게시판에서 몇개 훝어본 것이 다 입니다.

아마 다음편이나 다다음편까지가 1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세편이 주인공에 대한 소설적 요소를 가미하며, 이 소설의 뼈대가 될 것 같네요.
다만,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인물관계나 시점은 넌픽션으로 작성할 겁니다.

물론 위의 양수지라는 인물도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작성했습니다.
어차피 이런 야설이라는 것이 자기만족과 성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추천이나 댓글은 안해주셔도 좋습니다만...
설정오류나 부족한 설명이 있다면 짚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좀 츤데레 했나요  ^^)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는 보장 못해드리지만 글 속에서 최대한 지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쥐어짜 넣어보겠습니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종일 친구들과 따뜻한 방안에서 채팅하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캠퍼스 강의실 어디에서든 스치며 만난 애들이랑 어울려 맥주 잔을 기울이다 보면 남자 애들이 어쩌니 저쩌니 떠들어 대다 매번 막차 타기도 버거웠는데 방학이 되면서는 밤 늦게 쏘다니는 나쁜 딸로 각인된 모든 것을 털어 버릴 정도로 온 종일 방안에만 쳐 박혀서도 세상의 모든 정보를 훤히 들여다 보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다.

프루나를 설치했다. 공유프로그램인데 처음에는 검색창에다 ‘고구려사 왜곡‘ 이라든지 ’무역‘ 이라든지 건전한 자료를 찾았다. 서버에 연결된 막강한 자료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와서 용량은 큰데 들은 것이 없는 내 머리를 가득 채워줬다. 지식이 충만하니 생각도 더욱 많아지고 사는 것이 뭔지 예전 보다 더 현명해져가는 것 같았다. 나도 이젠 스무살 성년이 됐으니까 검색창에다 ’성인‘ 이라고 치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프루나 서버는 엄청난 정보를 리스트에 뿌렸다. 아무생각 없이 목록에서 한 개를 눌렀다. 동영상이 다운되고 있다. 호기심에 클릭했더니 야한영화가 화면에 가득찬다. 너무 놀란 가슴으로 후다닥 화면을 꺼 버렸다.

내가 섹스에 대한 컴프렉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안 것은 아니지만 너무 놀란 가슴은 한참이 지나도 진정되지 않는다. 몇 명되지 않는 친구들 중에서도 간혹 남자친구랑 잠을 잤느니 걔는 어땠느니 하는 걸 보면 얼굴을 다시 쳐다보게 된다. 결혼 할 나이도 아직 멀었는데 어떻게 남자랑 그 짓거리를 하고 그걸 자랑하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친구들의 사생활을 내가 관섭할 권한은 없으니까 걔네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엔 귀 기울이지 않았다.

잠을 잤다. 꿈을 꾸고 있다. 여자가 다리를 활짝 벌리자 붉게 충열된 듯한 물건이 구멍을 찾아 들어간다. 남자의 엉덩이가 마구 움직인다. 여자는 몸부림 치며 남자를 받아 들이고 있다. 뜨겁다. 내 아래가 흥건히 젖는다. 나는 잠결이지만 뭔가 내 몸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으로 그 곳엘 막아본다. 끈적한 것이 묻어있다.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그곳을 만져본다. 여태까지 느껴 보지 못한 이상야릇한 느낌이 온 몸에 퍼진다. 구멍에 손가락 한 개를 넣었다. 꿈속에 보이는 남자의 몽둥이가 그 여자의 몸에 파고드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뭔가 넣고 싶었다. 몸이 꿈틀대며 가느다란 손가락을 조여본다. 마구 떨린다. 숨이 가빠진다. 몸이 뒤틀린다. 한 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다. 맥이 풀린 사람처럼 나는 밤 새도록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 날 이후 나는 프루나에 접속하는 것을 포기했다. 친구들이랑 MSN 하면서 온 종일 수다 떨기도 바쁜데 꿈속에서 또 끔찍한 일들이 보이면 안된다. 채팅창에서 미자가 글을 던졌다.
“야, 온종일 채팅만 하지 말고 미팅이나 한번 할까?”
 “싫어 얘. 밖이 얼마나 추운데.”
 “나 그 놈이랑 어제 헤어졌어. 옆구리가 썰렁하단 말야.”
 “왜? 너랑 두 해나 사귀었잖아?”
 “군대 간다구 자기 여자가 되달라잖아.”
 “원래 니가 좋아한거 아니었니?”
 “근데, 같이 자자는거야.”
 “어머, 끔찍하다 얘.”
 “싫다고 했더니 헤어지자고 하더라. 뭐 자기는 군대가기 전에 딴 여자랑 총각 딱지를 떼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던걸.”
 “남자들은 다 그런거니?”
 “몰라. 주고 싶기도 한데, 군대 있는동안 더 멋진 애 만나면 어떻해. 그래서 헤어졌어.”
 “너 요조숙녀구나. 난 니가 걔랑 몇 번은 잔 줄 알았었어.”
 “싫어. 얘. 야동 보는건 좋아해도 진짜 하는건 끔찍할 것 같아.”
 “어, 너 야동보니?”
 “응. 매니아야.”
 “그래? 난 몇일 전에 프루나 검색하다 한 개 봤는데 메스꺼워서 몇일 죽는 줄 알았다.”
 “뭘 봤는데?”
 “몰라. 그냥 호기심에 ‘성인’ 이라구 친 담에 아무거나 다운 받았거든.”
 “얘,,,, 볼 만한 걸 봐야지. 아무거나 보면 처음엔 혐오감 생겨.”
 “뭐, 볼 만한게 따로 있는거야?”
 “그럼...”
 “그거 보는 것들 미친년놈 아니야?”
 “얘, 니 눈엔 내가 미친년으로 보이니?”
 “그렇진 않지만...”
 “야, 내가 파일 보내기 할테니까 받아봐.”
미자가 MSN의 파일전송을 이용하여 야동 한 개를 내게 보내왔다. 나는 파일받기 허용을 눌러 미자가 보낸 야동을 받은 후 플레이를 눌러 화면을 작게 한 후 바라봤다. 화면에 여자 한명이 보였다. 팬티를 똥꼬팬티처럼 좁게 말아서 그곳엘 문지른다. 손가락으로 대음순을 쓰다듬더니 클리톨리스가 있는 곳을 마구 돌리고 있다. 숨이 막힌다. 몇일 전 공포감을 느낀 그 이상으로 몸이 달아 오른다.
“미자야, 너 이딴거 보니?”
 “그럼 어떻해? 혼자서 즐기는 방법이 나와있는건데.”
 “이걸 보면서 자위했니?”
 “남자 필요없어. 그거보면 물이 주르르 쏟아지거든.”
 “너 겉보기완 다르구나?”
 “뭐가? 날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너도 해봐.”
 “싫다. 얘.”
나는 자위 화면을 꺼 버렸다. 미친년이 가까이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저 년이랑 수다 떨었던 시간이 아깝다. 나는 미자와의 대화창을 꺼 버렸다. 한동안 식식대며 골이 났다. 다시는 미자랑 어울리지 말아겠다는 맘이 독하게 들었다.

오늘도 열댓명의 친구들이랑 만났다. 버스요금 한 푼도 안내고 커피 한잔값도 안들이고 집구석에서 MSN만 통해서 만났으니까 얼마나 경제적으로 이득인지 모른다. 영숙이는 남자친구한테 잘 보이려고 머드팩을 샀단다. 미숙이는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는 부스럼을 없애는 방법을 찾아 온 종일 인터넷을 뒤졌단다. 영희는 방학을 이용해서 가슴을 조금 부풀리려고 성형외과를 검색했단다. 피부 각질이 심한 경자년도 화장품 사이트를 종일 뒤적이며 시간을 보낸단다. 나는 그 얘들이 뭘하고 사는지 MSN을 통해 훤히 알고 있다. 그런데 난 뭘하고 사는 거지?

엄마는 종일 고스톱을 친다. 아침에 졸린 눈으로 밥 한끼 챙겨주면 하루 종일 컴 앞에 붙어 앉아 뭐가 그리 심각한지 스피커 좀 끄고 고스톱치면 안되나 싶을 정도로 열광적이다. 어릴 때만 해도 아빠한테 안겨서 맛있는거 사달라고 졸라댔는데 이젠 젖가슴도 커지고 허리도 가늘어진 어엿한 숙녀가 되다 보니까 내가 피하는 건지 아빠가 피하는 건지 아침밥 먹을 때 외엔 얼굴을 마주치기 힘들다. 아빠가 가끔 쓰다듬어주던 머리가 허전하다.

잠이 들었다.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내가 고는 코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피곤한가 보다. 꿈 속에 여자가 나타났다. 그 여자는 하얀 팬티를 입었다. 한 손으로 팬티를 걷었다. 또 다른 손으로 재껴진 팬티 사이에 넣었다. 붉은 살덩이가 보인다. 여자는 능숙하게 그 살덩이를 문지른다. 물이 흐른다. 뚝뚝 떨어질 듯 흐른다. 여자는 진절이를 치며 엉덩이를 들썩인다. 손가락이 들어간다. 한 개에서 두 개가 들어간다. 세 개가 들어간다. 여자는 더욱 몸부림 치며 젖가슴까지 출렁인다. 내 몸이 꼬인다. 엉덩이가 간지럽다. 손으로 엉덩이를 주물렀다. 빵빵한 것이 운동도 별로 안했는데 살집이 좋다. 문질렀다. 아아~,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온다. 허벅지를 문질렀다. 그 위로 올라갔다. 털이 무성한 그 곳을 문질렀다. 자극이 온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천상의 황홀함이 덮쳤다. 손은 점차 그 여자가 하는 대로 따라간다. 촉촉함이 느껴진다. 나도 문질렀다. 천천히, 그러나 점차 속도가 올라간다. 미치겠다. 아아~.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엄마인 것 같다. 적어도 아빠는 내 방문을 열지 않을테니까. 숨이 멈춰졌다. 빨리 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방문을 연 사람의 눈에 띄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몸부림 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몸에 가위가 눌린 듯 허우적 거림만 더해갈 뿐 문을 열고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내가 딸의 방문을 열어본 것은 칠년 전쯤이 마지막 이었다. 잠이 안와서 밖에 나가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들어오는데 딸 방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렸다. 문 단속을 단단히 했는데 설마 도둑이 들기야했겠나 싶어 큰 걱정은 없지만 이 놈이 몹시 아파하며 밤새 끙끙대다 큰 병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 걱정이다. 용기를 내서 딸 애의 방문을 열었다. 삐끔이 바라보니 딸 아이는 잠을 자고 있다.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어서 방문을 닫으려는데 활짝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팬티가 드러났다. 촉촉하게 젖은 물기가 보였다. 설마 딸아이가 자위라도 할까 싶어 얼른 문을 닫았다. 어릴 때 자위하는 것이야 커나가는 당연한 과정이려니 싶어 이해하고 싶었다. 침대에 누웠다. 눈에 선하게 들어오는 여자가 있었다. 얼른 지워버리려고 마누라의 젖가슴을 웅켜잡았다. 아악~ 하는 비명을 지르며 마누라가 눈을 뜬다. 얼른 올라타며 한 밤을 질주했다. 온 몸이 땀에 젖을 때까지 그렇게 열심히 마누라에게 봉사한 적이 없었다. 마누라도 만족스러운지 코를 골며 잠에 빠졌다. 

“여보, 영순이 말야.” 나는 마누라에게 뭔가 말해야 할 것 같아 먼저 운을 떼었다.
“왜? 걔가 뭐 사달래?” 마누라는 대뜸 돈 들어갈 일이 생겼나 싶어 물었다.
“아니, 걔 종일 뭐해?”
 “몰라. 종일 틀어박혀서 친구들이랑 MSN 하던데.”
 “그래? 밖에도 안나가고?”
 “응, 목욕탕에도 안가던걸.”
 “그럼 인터넷 사용시간 좀 줄이고 책을 보던지 영화를 보던지 그러라고 해.”
 “새삼 돈 들일 필요 없잖아. 쟤도 컸는데.”
 “하루종일 집구석에만 쳐박혀 있으면 병난단말야.”
 “얼씨구, 당신이 돈만 많이 벌어줘봐. 난 뱅기타구 제주도로 놀러간다.”
 “그런말 말고 영순이 잘 지켜보란 말야.”

사실 마누라는 컴퓨터가 뭔지 모른다. 인터넷은 더 모른다. 단지 온라인 고스톱에 푹 빠져 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사람에게 뭔가 암시를 해 준들 무슨 조치가 있을까 싶어 말꼬리를 내리고 출근해 버렸다.

“야, 김차장 왜 심각해?”
 “아냐. 그냥.”
 “말해봐. 내가 도와줄수 있는것인지 모르잖아.”
 “됐다니까.”
 “뭔데. 말해봐.”
 “방학하고 나서 애들이 종일 집구석에만 쳐 박혀서 인터넷인가 뭔가를 하는가봐. 운동도 않고 그냥 있으면 몸도 약해지고 걱정이라서.”
 “에이, 그 딴걸 갖고 고민하는거야?”
 “고민되지. 애들도 컷는데 뭘 갖고 종일 컴퓨터 앞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지도 걱정되고.”
 “너 이 프로그램을 집에다 깔아만 두면 걱정 안해도 돼.”
 “그게 뭔데?”
 “응, 원격관리프로그램인데, 이걸 심어 놓으면 집에 있는 컴퓨터 화면을 그대로 사무실에서도 볼 수 있어. 컴 사용시간도 제한할 수 있고 사이트 관리도 되는거야.”
 “그런게 있었어?”
 “너 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끙끙대지말고 공개하라니까. 그럼 풀려요.”

나는 박차장이 준 프로그램을 갖고 집에 왔다. 딸 아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프로그램을 깔아 놓고 마누라의 컴퓨터에도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내일 부터는 두 사람이 무슨 재미있는 일로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지 쳐다볼 수 있겠구나 하니 마음이 놓였다.

“여보, 영순이 오늘도 밖에 안나갔었어?”
 “응, 종일 친구들이랑 MSN하면서 놀던데?”
 “그놈 참. 젊은게 뭐야. 맘 대로 놀러 다니는 것 아냐?”
 “당신 걔가 놀러다닐 돈 대줄 자신있어?”
 “그렇지만 종일 쳐박혀 있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
 “냅둬. 야생마가 방학동안 잠시 집구석에 붙어있는거니까.”

일단 프로그램을 깔았으니까 마누라가 딸 아이의 생활을 감독하지 않더라도 직접 내가 챙길 수 있겠다 싶어 안심은 되었다. 어서 밤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프로그램의 성능도 알아볼겸 내일은 딸 아이의 컴퓨터를 원격 모니터링 하고 싶다.

내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새로운 아이콘이 생겼다. 아빠가 잠시 다녀간 것 같은데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빨간 아이콘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다. 맨날 컴퓨터를 하면서도 제대로 쓰질 못하는 내 실력이 아쉽다. 낮에 친구들로부터 전달받은 야동을 틀었다. 스피커를 무트시키고 보니까 맛이 덜나긴 하지만 처음엔 진저리 쳐질 정도로 혐오 스럽던 영상들이 이젠 많이 익숙해졌다. 문을 닫아 걸고 자위 동영상을 보며 손가락은 벌써 질펀해진 그 곳을 더듬고 있다.

오후가 됐다. 바쁜 일과 때문에 딸아이의 컴퓨터를 모니터링 하지 못했다. 직원들이 자리를 뜨고 사무실이 어느정도 진정이 된듯한 시간이다. 나는 원격관리프로그램을 작동 시켰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니까 딸 아이의 컴퓨터가 눈에 들어왔다. 채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옆에 작은 동영상이 함께 떠 있다. 눈을 가까이 들이댔다. 여자 혼자서 자위를 하고 있다. 딸 아이는 채팅창에 뭔가를 쳐 넣고 있다. 친구들이랑 동영상을 공유하며 감상문을 쓰는구나 싶다. 심장이 뛴다. 딸 아이가 벌써 커서 성인동영상을 볼 나이가 됐구나 싶었다. 하지만 적어도 내 아인 성에 대해 너무 조숙해선 안될 것 같았다. 곱게 자라서 좋은 남자의 품에 안겨 평생 안락한 생활을 하도록 해야한다는 강박 관념이 머리를 때렸다. 혼내 줘야 한다. 나는 원격관리 프로그램의 채팅창을 열었다. 
“아빤데, 너 뭐하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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